무인카페 창업, 하루 몇 잔부터 남을까
"잘 되면 얼마 벌어요?"보다 먼저 나와야 할 질문은 "최소 몇 잔이 나와야 본전인가"입니다. 이 글은 그 숫자를 계산하는 방법과, 저희가 실제로 쓰는 계산식을 그대로 공개합니다.
1. 결론부터 — 3줄 요약
- 독립 무인 매장용 대형 모델은 하루 24잔이 손익분기입니다. 영업 12시간이면 30분에 한 잔입니다.
- 기존 매장 카운터에 놓는 소형 모델은 하루 3잔입니다. 문턱이 생각보다 훨씬 낮습니다.
- 실패의 대부분은 커피가 안 팔려서가 아니라 자리에 안 맞는 큰 기종을 넣어서입니다.
2. 손익분기 계산식 전체 공개
복잡해 보이지만 변수는 네 개뿐입니다. 잔당 판매가, 공헌이익률, 영업일수, 월 고정비입니다.
공헌이익률 — 68%
커피 한 잔을 팔면 매출에서 이만큼이 빠집니다.
| 항목 | 비율 | 비고 |
|---|---|---|
| 재료비 (원두·우유·컵·시럽) | 30% | 메뉴 구성에 따라 25~35% |
| 카드 수수료 | 2% | 영세·중소 가맹점 기준 |
| = 공헌이익률 | 68% | 한 잔 팔 때 남는 비율 |
즉 2,000원짜리 한 잔을 팔면 1,360원이 남습니다. 이 1,360원이 쌓여서 고정비를 넘어야 그때부터 이익입니다.
월 고정비 — 렌탈료 + 약 18만 원
렌탈료만 계산하면 손익분기가 실제보다 낮게 나옵니다. 전기·수도·통신·청소 소모품이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대형 무인 모델 기준 월 18만 원을 더해서 잡습니다. (소형 기종은 사용량이 적어 10만 원 정도로 봅니다.)
하루 24잔. 영업 12시간이면 30분에 한 잔입니다. 이 정도 흐름이 나오는 자리인지가 판단의 첫 관문입니다.
3. 잔당 단가별 손익분기점
같은 기종, 같은 고정비에서 단가만 바꿨을 때입니다.
| 잔당 판매가 | 한 잔당 남는 돈 | 손익분기 잔수 | 체감 |
|---|---|---|---|
| 1,500원 | 1,020원 | 하루 32잔 | 22분에 한 잔 |
| 2,000원 | 1,360원 | 하루 24잔 | 30분에 한 잔 |
| 2,500원 | 1,700원 | 하루 19잔 | 38분에 한 잔 |
| 3,000원 | 2,040원 | 하루 16잔 | 45분에 한 잔 |
JL580 렌탈 기준 · 월 고정비 979,700원 · 월 30일 영업
500원 올리면 손익분기가 5~8잔씩 내려갑니다. 효과가 큽니다. 다만 무인 매장은 가격 저항이 커서, 단가를 올리면 잔수 자체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가 인상보다 자리 선정이 먼저인 이유입니다.
4. 기종별 손익분기점 — 여기서 대부분 갈립니다
이 표가 이 글에서 제일 중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무인카페 = 큰 기계"라고 생각하고 시작하시는데, 자리에 안 맞는 큰 기종이 실패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 모델 | 월 고정비 | 판매가 | 손익분기 | 적합한 자리 |
|---|---|---|---|---|
| JL580 | 979,700원 렌탈 799,700 + 기타 180,000 |
2,000원 | 하루 24잔 | 독립 무인 매장 · 아파트 커뮤니티 |
| JL29A | 64,900원 할부금만 |
1,200원 | 하루 3잔 | 기존 매장 카운터 · 식당 · 사무실 |
| JL05 PRO | 49,500원 | 무상 제공 | 해당 없음 | 사무실 직원 복지 (수익 목적 아님) |
VAT 포함 · 견적 기준 금액이며 상담 시 조건에 따라 조정됩니다
왜 JL580만 기타 고정비를 더했나
표를 보시면 JL580에만 전기·수도 18만 원이 붙어 있습니다. 기준이 달라서입니다.
- JL580은 독립 무인 매장입니다. 그 공간의 전기와 수도가 커피머신 때문에 새로 나가는 비용입니다.
- JL29A는 이미 돌아가는 매장 카운터에 놓습니다. 전기와 물은 매장이 원래 쓰던 것이라 커피머신이 새로 만드는 비용이 거의 없습니다.
같은 논리로, 빈 자리에 JL29A로 무인 매장을 새로 여는 경우라면 거기에도 전기·수도를 더해서 계산해야 합니다. 그러면 손익분기는 하루 3잔이 아니라 7잔 안팎으로 올라갑니다. 기종이 아니라 자리의 성격이 기준을 정합니다.
어쨌든 하루 3잔은 아주 낮은 문턱입니다. 점심 손님 몇 팀만 식후 커피를 마셔도 넘습니다. 식당·정육점·사무실처럼 이미 사람이 오는 자리라면 대부분 넘깁니다.
반대로 하루 10잔 나올 자리에 JL580을 넣으면 매달 60만 원씩 적자가 납니다. 커피가 안 팔려서가 아니라 기종이 과해서입니다. 이건 계산해 보면 도입 전에 다 걸러집니다.
5. 실측 사례: 아파트 커뮤니티 하루 65잔
부산의 한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에서 실제로 운영 중인 JL580 데이터입니다. 단지명은 요청에 따라 공개하지 않습니다.
| 항목 | 수치 |
|---|---|
| 잔당 판매가 | 2,000원 |
| 일 평균 판매량 | 65잔 |
| 일 매출 | 130,000원 |
| 월 매출 | 3,900,000원 |
| 변동비 (재료비 30% + 수수료 2%) | 1,248,000원 |
| 월 고정비 (렌탈 + 기타) | 979,700원 |
| 월 순익 | 약 167만 원 |
| 손익분기 대비 | 24잔 기준의 2.7배 |
이 자리가 잘 되는 이유
- 고정 수요 · 지나가는 사람이 아니라 같은 단지 주민이 반복 이용합니다
- 경쟁 없음 · 커뮤니티 시설 안에 다른 커피 선택지가 없습니다
- 가격 저항 낮음 · 외부 카페 대비 2,000원이 저렴하게 느껴집니다
- 운영 부담 0 · 관리사무소 인력이 이미 상주해서 추가 인건비가 없습니다
이 네 가지가 겹치는 자리가 좋은 자리입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것보다 이 조건이 더 중요합니다.
구매했다면 회수 기간은?
같은 자리에서 JL580을 일시 구매(견적가 3,080만 원)했다고 가정하면, 렌탈료가 빠지는 대신 초기 자금이 들어갑니다.
약 1년이면 기계값을 뽑습니다. 이후 4년은 렌탈료 없이 순익입니다. 다만 이건 하루 65잔이 검증된 자리라서 나오는 숫자입니다. 잔수가 확인 안 된 신규 자리라면 렌탈로 시작해서 몇 달 데이터를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6. 내 자리 잔수를 미리 세어보는 법
"몇 잔 나올까요?"는 저희도 정확히 못 맞힙니다. 대신 직접 세어보시면 꽤 근접하게 나옵니다.
이미 운영 중인 매장이라면 (정확도 높음)
기존 결제 건수를 쓰세요. 이게 제일 정확합니다.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 코인세탁방, 스터디카페라면 이미 하루 몇 명이 오는지 아십니다.
- 하루 방문객 수 × 10~20% = 커피 구매 예상 잔수
- 스터디카페처럼 체류 시간이 긴 업종은 20~30%까지 봅니다
- 세탁방처럼 대기 시간이 있는 업종도 전환율이 높습니다
하루 100명 오는 무인 매장이면 10~20잔. 컴팩트 모델(손익분기 4잔) 기준으로는 충분히 남고, JL580(24잔) 기준으로는 아슬아슬합니다.
신규 자리라면 (30분 카운트법)
- 설치 예정 위치에 서서 피크 시간 30분 동안 지나가는 사람 수를 셉니다
- 영업시간으로 환산합니다 — 30분 카운트 × 2 × 영업시간
- 피크가 아닌 시간을 감안해 0.5~0.6을 곱합니다
- 거기에 1~2%를 곱합니다 (보수적 전환율)
하루 8잔이면 JL580으로는 안 됩니다. 컴팩트 모델이라면 손익분기 4잔이니 남습니다. 이렇게 계산이 기종을 골라줍니다.
7. 잔수를 죽이는 5가지
계산은 맞는데 실제로 안 나오는 경우, 원인은 대체로 이 안에 있습니다.
① 동선에서 벗어난 위치
같은 매장 안이라도 계산대 옆과 구석은 잔수가 두 배 차이 납니다. 사람은 눈에 안 보이면 안 삽니다. 평수보다 동선이 중요합니다.
② 결제 수단 부족
카드만 되고 간편결제가 안 되면 젊은 층이 그냥 지나갑니다. 요즘은 지갑 없이 다니는 사람이 많습니다.
③ 컵·재료 떨어짐
무인의 최대 리스크입니다. 재료가 떨어진 채 반나절 방치되면 그날 매출이 0입니다. 더 큰 문제는 한 번 헛걸음한 손님은 다시 안 온다는 겁니다. 잔량 알림을 확인하는 담당자를 정해두셔야 합니다.
④ 첫 잔 품질
무인 매장은 재방문이 전부인데, 첫 잔이 별로면 두 번째가 없습니다. 원두 등급을 지나치게 낮추면 재료비 3~4% 아끼려다 잔수를 30% 잃습니다.
⑤ 계절 편차를 안 본 판단
여름 아이스 성수기 잔수로 판단하면 겨울에 무너집니다. 연평균으로 보수적으로 잡으세요. 도입 시점이 여름이라면 특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8. 자리 유형별 체크포인트
아래는 상담하면서 반복적으로 확인하게 되는 항목입니다. 잔수 추정치는 자리마다 편차가 너무 커서 숫자로 못 박지 않았습니다. 대신 무엇을 봐야 하는지를 정리했습니다.
| 자리 유형 | 반드시 확인할 것 | 주의점 |
|---|---|---|
| 아파트 커뮤니티 | 세대수, 커뮤니티 이용률, 입주자대표회의 승인 | 승인 절차에 시간이 걸림 |
|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 | 기존 하루 결제 건수, 여름/겨울 편차 | 겨울 방문객 급감 업종 |
| 코인세탁방 | 세탁기 대수, 평균 대기 시간 | 대기 시간이 짧으면 전환율 낮음 |
| 스터디카페 | 좌석 수, 평균 체류 시간, 재방문율 | 이미 음료 제공 중이면 중복 |
| 사무실 · 병원 · 학원 | 상주 인원, 방문객 수 | 잔수가 적어 컴팩트 기종이 맞음 |
| 식당 · 고깃집 | 일 테이블 회전 수 | 식후 커피 전환율이 핵심 |
공통적으로 "이미 사람이 와 있는 자리"가 강합니다. 사람을 새로 불러와야 하는 자리는 커피머신만으로는 안 됩니다. 전자동과 반자동의 차이에서도 같은 얘기를 했는데, 인건비 없이 돌아가려면 수요가 이미 있어야 합니다.
9. 자주 묻는 질문
하루 몇 잔부터 수익이 나나요?
기종과 자리 성격에 따라 다릅니다. 독립 무인 매장용 JL580은 잔당 2,000원 기준 하루 24잔, 기존 매장 카운터에 놓는 JL29A는 잔당 1,200원 기준 하루 3잔입니다.
손익분기점이 안 나오는 자리면 어떻게 하나요?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더 작은 기종으로 내리거나, 단가를 올리거나, 자리를 바꾸는 것입니다. 저희는 계산해 보고 안 되면 안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60개월 계약이라 억지로 넣으면 결국 양쪽 다 손해입니다.
자리가 안 맞으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나요?
렌탈 계약 특성상 중도 해지는 되지 않습니다. 다만 다른 자리로 이전 설치는 가능합니다. 그래서 계약 전에 자리를 함께 검토하는 절차가 중요합니다.
전기·수도 공사가 따로 필요한가요?
기종과 설치 환경에 따라 다릅니다. 급배수 연결이 필요한 모델과 급수통 방식으로 운영 가능한 모델이 있습니다. 전기 용량도 확인이 필요해서, 설치 예정 위치 사진을 보내주시면 공사가 필요한지 미리 알려드립니다.
원두는 어디서 받나요?
정기 공급합니다. 재료비 30%는 이 공급 단가를 반영한 수치입니다. 잔수가 늘면 단가 조정도 가능합니다.
자리 정보만 알려주시면 잔수부터 계산해 드립니다
매장 형태, 하루 방문객 수(대략도 괜찮습니다), 설치 예정 위치. 이 세 가지면 적합한 기종과 손익분기점이 나옵니다. 계산해서 안 남으면 안 남는다고 말씀드립니다.
한국네스카페 · 제티노(JETINNO) 정품 공식 대리점 (㈜에이덴 공급) · 평일 09:00–18:00